접시 끝까지 파내보자: 두더지 케이크

(망치로 내리치는 게임에서만 접해봤을) 두더지가 지나간 자리에는 원래 작은 흙언덕-두더지굴-이 생겨난다. 우리 집 앞마당에 두더지굴이 생기면 약간 고민스럽겠지만, 접시 위에 맛있는 두더지굴이 올라와 있다면 어떨까. 귀여운 두더지굴처럼 생긴 이 초콜릿 케이크는 '두더지 케이크'라고 불린다. 물론 케이크 속에 두더지는 없다.
필요한 재료:
- 버터 200g
- 설탕 250g
- 달걀 4개
-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
- 밀가루 300g
- 코코아 가루 60g
- 바나나 3개
- 생크림 400g
- 초콜릿 쉐이빙 90g
- 바닐라 에센스 1작은술
만드는 방법:
- 버터, 설탕, 달걀, 베이킹 파우더, 밀가루, 코코아 가루를 한데 넣고 반죽이 될 때까지 잘 섞는다.
- 1을 180°C로 예열한 오븐에서 60분간 굽는다.
- 2가 완전히 식으면, 숟가락으로 안쪽을 파낸 후 바나나 조각을 나란히 놓는다. 파낸 케이크 뭉치는 한쪽에 잘 모아둔다.
- 생크림을 휘핑한 후 초콜릿 쉐이빙(혹은 얇은 초콜릿 조각)과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섞는다.
- 4의 크림을 3의 바나나 위에 올리고, 한쪽에 모아두었던 케이크 뭉치를 잘게 부순 후 작은 언덕처럼 쌓아올린다.
완성. 남은 코코아 가루까지 솔솔 뿌려 한 조각씩 대접하면, 모두 한 마리 두더지처럼 포크를 들고 달려든다. 마치 케이크 속에 숨어 있는 두더지를 잡을 것 같은 기세로. 이쯤 되면 달콤한 맛에 빠져 내가 두더지인지 두더지가 나인지 알 수 없게 된달까. 다만 접시까지 파내지 않도록 조심하시길.